최근에 자주 가는..
내 짝꿍과 함께 자주가는 술집이 하나 있다.
범일동 현대백화점에서 교통부(신암) 쪽으로
넘어가는 육교 바로 아래 자리 잡은 곳...
"현대 실내포장"

육교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다.
저 육교를 건너면, 너무나 유명한 "보림극장" 과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국밥집중에 하나인
"범일동 할매국밥"(교통부 할매국밥) 이 나온다.

처음 이 집에 가게 된 이유는..
우리집에서 가까워서.
단지 그 뿐이다.
허름한곳 좋아하는 내가 짝꿍의 손을 잡고
이 집으로 향했다.
"한번 가보자!! 이 집 너무 궁금하다!!!" 라고...

혼술하고 계신 인생 선배님이 한분 계신다.
넓은 등판이 아주 매력적인 선배님...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본다.
안주 가격 아주 저렴하고 서민적이다.
맘에 쏙 든다.
삼겹살 한판(만원)을 주문한다.

삼겹살 한판에 소주 한잔..
만원짜리 안주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싼게 비지떡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어리석었다.
내 믿음이 부족했다.
이 집은 이모님 혼자 운영하는 집이다.
이모님이 주방과 홀 모두를 책임지신다.
고기도 맛있고, 곁반찬도 괜찮다.
이것저것 음식에 대해 물어보니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신다.
사람냄새 풀풀나는 가게와 이모님이
너무 맘에 든다.

술맛이 꿀맛이라 안주를 하나 더 주문한다.
김치삼겹살 한판(만원)

맛있다.
이 집은 그냥 처음부터 맘에 들었다.
이유없이 좋았다.
술이 술술 넘어간다.
이 집 너무 맘에 든다.
짝꿍도 다음에 또 오잔다.

그래서 몇일 후 다시 짝꿍과 방문했다.
이번엔 짝꿍이 술이 땡긴다며 직장이 있는
연산동에서 범일동까지 소주한잔 마시러 왔다.
나는 퇴근 시간이 짝꿍보다 늦는데..
나더러 천천히 오라며 혼자 먼저가서 마시고 있겠단다.
뭐 이런 애가 다 있지?
쌔고 쌘게 술집인데..
굳이 연산동에서 범일동까지
소주 마시러 와야 하나????
그만큼 짝꿍이 이 집이 맘에 들었던거다.
나도 퇴근하고 뒤늦게 합류했다.
신나게 소맥을 말아먹고 있던 짝꿍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얼큰한 동태찌개..

뼈없는 닭발...
역시 술안주로 딱 좋다.

그리고 몇일 후..
나의 자취방에서 먹은 이 집 삼겹한판..
이번엔 포장해왔다.
요즘 구운삼겹살 배달해주는 가게가
많이 생기고 있다.
나 역시 몇번 시켜먹어 봤는데..
이 집 삼겹살이 더 낫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삼겹살+구운김치+쌈..
단돈 만원으로 최고의 술안주를 포장해왔다.

술 안주로 이보다 더 좋을수 있을까..?
범일동 육교밑 "현대실내포장"
분위기도 좋고..맛도 좋고...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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