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할매는 누구일까??
내 생각엔 아마 이분이 아닐까 싶다.

"차애전 할머님"
토곡 "차애전할매칼국수" 의 안방마님.
부산에서 이분보다 유명한 할매가 또 있을까??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불알친구 녀석이 한놈있다.
부산경상대학을 졸업한 친구녀석인데..
대학시절부터 이 집 칼국수를 즐겨먹었던 이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올때마다 항상 같이 가는 집이다.

토곡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음식점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점심시간엔 늘 웨이팅을 해야 하고, 밥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 3시 이후에 가도 늘 손님이 많다.
개인적으로 이 집 칼국수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내려 오는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하면 웬만하면 같이 동행해준다.

칼국수 "소"
"소" 짜 한그릇으로도 충분하다.
양이 제법 많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웬만한 대식가가 아니라면 소짜를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차애전 칼국수의 시그니처.
"튀김 고명" 과 "양파 다대기".
다른 칼국수집과 가장 차별화 되는 이집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 친구는 늘 칼국수 주문할때부터 미리 얘기한다.
"이모~ 튀김이랑 다대기 좀 많이 주세요~"

튀김 부시레기처럼 생긴 고명.
칼국수에 넣고 비벼주면 튀김의 전분끼가 녹으며
국물이 아주 걸쭉해진다.
시뻘건 양파다대기는 국물을 맵싹하고 얼큰하게 만들어준다.

걸쭉하고 맵싹한 국물은 해장용으로 딱 좋다.
그래서 과음한 다음날 유독 이집 칼국수가 생각나곤 한다.
내 스타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집 칼국수가 자신의 "쏘울푸드" 라고 말하는 서울친구는 본가가 김해다.
서울에서 김해.. 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석달에 한번정도 김해에 내려오는데
내려올때마다 굳이 김해에서 연산동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이집 칼국수를 먹으러 간다.
이 친구에겐 이집이 그냥 칼국수집이 아닌, 추억이 깃든집일테지.
단순히 칼국수를 먹으러 가는게 아닌, 추억을 먹으러 가는것일테지.
나의 "최애 칼국수집" 은 아니지만..
친구녀석의 최애칼국수집인 토곡 차애전할매칼국수.
다음에 친구녀석이 내려오면 , 아마 또 동행 하게 될 것 같다.
친구녀석 때문에 석달에 한번씩 강제 방문 하게되는
토곡 차애전할매칼국수.
곧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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