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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범천동맛집] 중앙시장에 숨어있는 순대맛집, '옛날순대'

by 호코빠고 2023. 4. 3.

 

 

 

아주 어릴땐 순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걸까??

..라는 생각을 늘 했었던 메뉴중에 하나다.

 

가족들중 한사람이 집에 순대를 사오면

그냥 한두개 줏어먹는게 전부였던..

아주 좋아하는 메뉴는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며

성격도, 취향도, 입맛도 변한다.

지금은 순대..없어서 못먹는다.

순대를 좋아하지 않던 어린시절엔

내장은 아예 입에도 안댔고..

당면이 들어있는 부분을 아주 조금씩

맛보던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당면보다 내장..

특히 "허파" 를 가장 좋아한다.

나이가 들고보니, 당면보다 내장이

훨씬 맛이 있더라.

 

 

 

 

 

순대는 다 거기서 거기다.

여러 가게의 순대를 맛보았지만..

순대를 먹고 "아..이 집 순대는 다르구나" 라고

느껴본적이 거의 없는데..

1년전쯤 알게 된 이집..

중앙시장의 아주 좁은 골목길에 숨어있는

"옛날순대" 의 순대를 먹고 아주 많이 놀랐다.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

 

 

 

 

 

중앙시장의 메인 골목이라고 해야하나?

그릇가게와 반찬가게가 있고, 빵집이 있는 골목..

과일 노점~신협을 연결하는 메인 골목을 걷다보면

"송월타올"과 "장춘족발" 사이에 아주 작은

골목이 있다. 그 골목안에 숨어있는 집이다.

 

 

 

 

 

이렇게 숨어있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이집 순대를 찾아온다.

어떻게 알고 오는건지..

 

나의 경우엔 이 동네에 거주하는 지인이

한번 사줘서 맛을 봤는데..진짜 맛이 다르더라..

깊이가 느껴지는 맛..조방앞 여러 분식점에서

판매하는 순대와는근본적으로 다른 맛..

 

 

 

 

 

3000원어치를 포장해왔다.

순대 살땐 항상 크게 외친다.

 

"이모~~ 허파 엄청 많이 주세요~~"

 

 

 

 

 

내 사랑 허파..

나는 내장을 아주 좋아하는데..

"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간 좋아하는 사람은 간만 찾는데..

나는 이상하게 간의 퍼석한 식감이

느끼하게 다가온다.

허파는 말랑말랑, 야들야들..

담백하고 맛있다.

 

 

 

중앙시장의 "옛날순대"

 

 

이 집 순대를 맛 본 사람들은 이집을

계속 찾게 된다.

다른집 순대와는 확실히 깊이가 다르다.

이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것이다.